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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82계절
발행 정보작성 2026-08-28 · 검토 2026-08-28 · 펫가이드
핵심 요약
  • 오후 2시 대구 기온은 27.0℃로 전국 15위였지만 노면은 42.7℃로, 기온이 더 높은 서울(27.6℃·노면 34.8℃)보다 7.9도 뜨거웠다
  • 격차를 만든 것은 바람이다. 울산은 일사 402W/m²에 풍속 2.2km/h로 노면이 23.2도 올랐고, 포항은 일사 282W/m²에 풍속 10.1km/h로 9.1도만 올랐다
  • 오늘 전국 기온 폭은 4도 남짓인데 노면 폭은 35.4℃~54.3℃로 18.9도였다. 제주는 안심하고 걸을 시간이 새벽 5시간뿐이었다
근거는 본문 원문 인용 참조 · 수의사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

대구는 오늘 전국에서 서늘한 축이었다 — 그런데 노면은 서울보다 7.9도 뜨거웠다

오늘 오후 2시 대구의 기온은 27.0℃였다.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, 아래에서 세는 게 빠른 순위다. 같은 시각 서울은 27.6℃로 대구보다 0.6도 높았다.

그런데 발밑은 반대였다. 대구의 아스팔트 표면은 42.7℃, 서울은 34.8℃였다. 기온이 더 낮은 도시의 바닥이 7.9도 더 뜨거웠다.

기온만 보고 산책 시간을 정하면 이 차이를 통째로 놓친다. 사람은 지면에서 1.5m 위의 공기를 느끼지만, 개는 발바닥으로 바닥을 직접 딛는다.

왜 뒤집혔나 — 햇볕과 바람

이유는 두 숫자에 있다. 오후 2시 대구의 일사량은 393W/m²였고 서울은 198W/m²였다. 대구가 두 배 가까운 햇볕을 받았다. 기온은 공기가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, 포장면은 햇볕을 받는 즉시 달아오른다. 그 시차가 이 역전을 만든다.

바람은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. 오늘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울산과 포항이었다.

지역 정점 시각 일사량 풍속 기온 노면 상승폭
울산 14:00 402W/m² 2.2km/h 28.3℃ 51.5℃ +23.2
포항 15:00 282W/m² 10.1km/h 26.3℃ 35.4℃ +9.1

울산이 받은 햇볕은 포항의 1.4배다. 그런데 노면 상승폭은 2.5배로 벌어졌다. 차이를 만든 것은 풍속이다. 울산은 2.2km/h로 사실상 무풍이었고, 포항은 10.1km/h가 불었다. 바람은 달궈진 표면에서 열을 걷어간다. 바람이 멎으면 열이 그 자리에 갇힌다.

인천이 이걸 잘 보여준다. 오후 2시 인천의 기온은 27.7℃로 서울보다 높았지만, 풍속 11.1km/h 덕분에 노면은 32.7℃에 머물렀다. 오늘 전국에서 가장 서늘한 바닥 축에 든다.

오늘 전국 노면

지역 기온 최고 노면 최고 상승폭 정점 시각 산책 안전 시간대
제주 30.4℃ 54.3℃ +24.0 12:00 01~06시
울산 28.6℃ 51.5℃ +23.2 14:00 00~13시, 19~24시
부산 29.3℃ 50.5℃ +21.4 13:00 03~10시
광주 30.0℃ 47.8℃ +18.2 12:00 00~09시, 23~24시
전주 28.5℃ 44.6℃ +16.1 13:00 00~10시, 20~24시
목포 29.3℃ 43.3℃ +14.4 15:00 06~07시
대구 27.0℃ 42.7℃ +15.7 14:00 00~15시, 17~24시
서울 27.8℃ 41.2℃ +13.7 12:00 종일
인천 27.8℃ 39.2℃ +11.6 11:00 종일
천안 27.3℃ 35.6℃ +8.3 11:00 종일
포항 27.1℃ 35.4℃ +9.1 15:00 종일

기온은 전국이 26℃대에서 30℃대 초반으로 몰려 있다. 폭은 4도 남짓이다. 그런데 노면은 35.4℃에서 54.3℃까지 18.9도가 벌어졌다. 기온 격차의 네 배가 넘는다. "오늘 전국이 비슷하게 덥다"는 말은 공기에만 해당한다.

오늘 대구에서 나간다면

대구의 노면은 오후 1시에 41.9℃로 올라 2시에 42.7℃로 정점을 찍고, 3시 40.1℃, 4시 35.2℃로 내려왔다. 낮 12시까지는 26.7℃로 낮았다.

발바닥 손상이 보고되는 경계선은 52℃다. 대구는 오늘 그 선을 넘지 않았다. 다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40도를 웃도는 구간이 있었고, 이 구간은 짧은 볼일이면 몰라도 30분 이상 걷기에는 부담스럽다. 오전이나 오후 5시 이후로 미루면 부담 없이 걷는다.

오늘 전국에서 사정이 가장 나빴던 곳은 제주다. 노면 54.3℃로 경계선을 넘겼고,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다섯 시간뿐이었다. 목포는 오전 6시에서 7시 사이 한 시간이 전부였다.

이 숫자는 어떻게 나왔나

노면온도는 관측값이 아니라 산출값이다. 표면이 흡수한 햇볕 에너지가 공기와 지면으로 빠져나가며 균형을 이룬다고 보고 다음 식으로 계산했다.

T_surface = T_air + (0.90 × SW − 60) / (5.7 + 3.8 × v + 5.0)

SW는 전천일사량(W/m²), v는 풍속(m/s)이다. 0.90은 아스팔트가 햇볕을 흡수하는 비율, 60은 표면이 하늘로 내보내는 복사 손실, 5.0은 아래 노반으로 흘려보내는 전도 손실이다.

기상 원자료는 Open-Meteo에서 전국 17개 시도 대표 지점의 시간별 값을 받았다. 매일 자동으로 수집하고 보관하므로, 지난 날짜의 값도 그대로 대조할 수 있다.

한계도 밝혀 둔다. 이 값은 검은 아스팔트를 기준으로 한 추정이다. 보도블록이나 흙길은 이보다 낮고, 그늘진 구간과 차량이 많은 도로는 또 달라진다. 정확한 판단은 손등을 5초간 바닥에 대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게 안전하다. 개별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관한 판단은 수의사의 영역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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